1. 신라 초기 왕호의 변화, 그 시작은 어디인가?삼국시대의 신라는 초기에 독특한 호칭을 사용해 왕을 불렀습니다. 초기 왕호인 ‘거서간(居西干)’과 ‘차차웅(次次雄)’은 주술적 성격과 군장의 역할을 강조한 표현이었습니다. 이후 등장한 이사금(尼師今)은 부족 연맹 사회에서 연장자나 지도자에 해당하는 칭호였으며, 신라의 왕권이 점진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에 사용되었습니다.그러나 신라의 정치적, 군사적 기반이 강화될수록 기존의 왕호는 더 이상 국가를 대표하는 강력한 통치자의 위상을 담아내기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신라의 17대 왕인 내물 마립간(奈勿麻立干)은 ‘이사금’에서 ‘마립간(麻立干)’으로 왕호를 변경하여 신라 통치 체제에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왔습니다.이 글에서는 이사금에서 마립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