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를 읽고 배우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나열한 내용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역사 기록의 형식 자체도 우리가 과거를 어떻게 바라보고 체계적으로 정리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이 글에서는 기전체와 편년체라는 두 가지 대표적인 역사 기록 형식에 대해 설명하고, 사마천의 걸작 《사기》와 편년체의 절정이라 평가받는 역대서 중 하나인 《춘추》를 중심으로 비교하면서 흥미롭고 풍부한 역사 이야기로 안내하겠습니다.1. 기전체와 편년체란 무엇인가?역사 기록의 형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고대 중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두 가지 주요 방식이 기전체(紀傳體)와 편년체(編年體)입니다.① 기전체란?기전체는 ‘열전(列傳)’을 통해 개인의 업적, 인물, 사건 등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역사 기록 형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