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 나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은 고구려를 최전성기로 이끈 19대 국왕이요, 이름 그대로 '영토를 넓히고 무한한 땅을 개척한 자'이다. 한때는 그저 이름 없는 작은 나라 고구려가 나의 손에서 강대국으로 자리 잡게 되었노라. 이 글은 내 인생의 위대한 업적들과 나의 이야기를 후대에 남기고자 쓰는 기록이다.나의 통치와 업적은 내 이름과 더불어 영원히 기억될 것이니, 동북아시아 역사를 바꾼 일을 독자 여러분께 알리겠다.1. 나의 어린 시절과 즉위의 시작1) 왕의 아들로 태어난 광개토, 운명을 품다나는 374년에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왕이 될 운명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 내 아버지는 고구려 18대 국왕 고구려 고국양왕(故國壤王)으로, 나라가 점차 힘을 키워가던 시기였다. 젊은 시절부터 내 심장은 고..